유럽은 PPWR, 미국은 EPR 확대 - 이제 '포장'을 수출해야 한다.

2026-06-02
조회수 77

K-푸드와 K-뷰티, 이제 제품만이 아니라 ‘포장’을 수출해야 한다

최근 K-푸드와 K-뷰티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K-Food Plus 수출액은 13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5년 화장품 수출액도 역대 최대인 114억 달러를 넘어섰다. 라면과 소스류, 냉동식품, 스낵뿐 아니라 기초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까지 한국 제품이 세계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수출이 확대될수록 기업이 넘어야 할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품의 품질과 가격, 디자인, 식품안전성, 화장품 성분 관리가 수출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더해진다. 바로 포장재의 적합성이다.

유럽은 PPWR을 통해 포장재 자체를 시장 진입의 조건으로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은 주별 EPR 제도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기업이 사용한 포장재의 회수와 재활용 비용을 생산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두 제도의 법적 구조는 다르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제품을 판매하려면, 그 제품을 담고 있는 포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e8287db3d682b.png

유럽은 포장재를 하나의 ‘규제 대상 제품’으로 보기 시작했다

유럽연합의 PPWR, 즉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은 2025년 2월 11일 발효되었으며, 원칙적으로 2026년 8월 12일부터 적용된다. 기존의 지침(Directive)과 달리 회원국에 직접 적용되는 규정(Regulation)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PPWR이 기존 포장폐기물 지침을 대체하며, 포장재의 전 생애주기를 대상으로 새로운 요구사항을 도입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PPWR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분리배출 표시가 아니다. 유해물질 관리, 재활용 가능성, 재생원료 사용, 포장 최소화, 재사용 가능성, 라벨링, 생산자책임, 기술문서 작성과 적합성선언서까지 포장재 전반을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식품 포장이라면 내용물을 직접 담는 파우치와 용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라벨, 캡, 실링재, 접착제, 인쇄잉크, 코팅, 트레이, 종이상자, 완충재와 운송포장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화장품도 마찬가지이다. 고급스러운 외관을 위해 사용한 복합재질 용기, 금속 증착, 펌프, 스포이드, 이중 캡, 다층 라벨, 과도한 단상자와 세트 포장이 앞으로는 비용과 규제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

유럽 시장에서 포장은 더 이상 제품을 보호하는 보조재가 아니다. 제품의 일부이며, 규제기관과 수입업자, 유통업자에게 그 적합성을 입증해야 하는 관리 대상이다.

미국은 주별 EPR 확대로 포장 비용의 책임자를 바꾸고 있다

미국의 변화도 빠르다. 2026년 현재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메인, 메릴랜드, 미네소타, 오리건, 워싱턴 등 7개 주가 포장재 EPR 법률을 도입했다. 해당 지역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22%를 차지한다. 뉴욕과 하와이, 일리노이, 뉴저지 등에서도 추가적인 제도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PR은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즉 생산자책임확대제도이다. 기업이 제품을 판매한 이후 발생하는 포장폐기물의 처리 비용을 지방정부와 소비자에게만 맡기지 않고,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 기업이 부담하도록 하는 구조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포장재의 중량과 재질, 재활용 가능성에 따라 분담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재활용하기 어려운 복합재질 포장, 불필요하게 무거운 포장,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은 포장은 기업에 더 높은 비용 부담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 SB 54의 시행 과정에서도 플라스틱 포장재에 추가 비용이 부과될 수 있는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포장재는 이제 단순한 원가 항목이 아니다.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반복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경영 변수이다.

K-푸드, 제품이 잘 팔릴수록 포장 리스크도 커진다

K-푸드는 라면, 소스, 김, 냉동 식품, 즉석 식품, 음료, 과자류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은 대부분 포장 의존도가 높다.

라면 한 봉지에는 연포장재, 분말스프 포장, 액상스프 포장, 멀티팩 필름, 골판지상자와 운송용 스트레치 필름이 사용될 수 있다. 냉동 식품에는 산소와 수분 차단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층 필름이 필요하다. 소스류는 용기, 캡, 라벨, 실링재가 함께 적용된다.

문제는 식품의 유통기한과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적용한 복합구조가 재활용성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단일재질로 바꾸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내용물 보호 기능이 약화되어 식품 폐기물이 증가한다면 오히려 환경성과 경제성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K-푸드 기업은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품 별로 포장 기능, 재질 구성, 중량, 유통 환경, 재활용성, 포장 최소화 가능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포장재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구조를 개선하고, 그 판단 근거를 문서화해야 한다.

K-뷰티, 화려한 포장이 경쟁력이던 시대에서 증명 가능한 포장의 시대로

K-뷰티는 포장 디자인 경쟁력이 매우 강한 산업이다. 용기와 라벨, 인쇄, 후가공, 단상자, 세트 패키지까지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과도한 포장과 복잡한 복합재질은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 내용물보다 지나치게 큰 용기, 기능적으로 불필요한 이중 포장, 재질 분리가 어려운 장식 요소, 금속과 플라스틱이 결합된 펌프 구조, 분리하기 어려운 라벨과 접착제는 앞으로 재활용성 평가와 비용 산정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K-뷰티 기업이 디자인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제는 디자인과 기능성, 브랜드 가치, 재활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포장개발 역량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앞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는 아름다운 포장보다 한 단계 발전한 질문이 제기될 것이다.

이 포장은 왜 필요한가. 재질은 무엇인가.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사용 후에는 어떻게 분리되고 재활용되는가. 이를 어떤 자료로 입증할 수 있는가.

이제 기업은 포장재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국내 수출기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거창한 친환경 선언이 아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포장재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제품별로 1차, 2차, 3차 포장을 구분하고, 각 포장요소의 재질과 중량, 구조, 공급업체, 재생원료 사용 여부, 유해물질 시험자료, 식품접촉재료 관련 자료, 재활용성, 라벨링 현황을 정리해야 한다.

특히 유럽 수출기업은 PPWR 대응을 위해 기술문서(Technical Documentation)와 적합성선언서(Declaration of Conformity)를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시험성적서 몇 장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포장재가 규정에 적합하다는 판단 근거와 검토 과정이 문서 안에 체계적으로 담겨야 한다.

미국 수출기업도 주별 EPR 신고를 위해 포장재 데이터를 관리해야 한다. 어느 주에서 제품이 얼마나 판매되는지, 어떤 포장재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재질별 중량이 얼마인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신고와 비용 관리가 어려워진다.

결국 유럽 PPWR과 미국 EPR 대응의 출발점은 같다.

기업이 사용하는 포장재를 정확히 알고,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수출의 마지막 관문은 포장이다

K-푸드와 K-뷰티는 이제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이 많이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포장재가 해외 시장에 공급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럽은 PPWR을 통해 포장재의 설계와 적합성을 묻고 있다. 미국은 EPR을 확대하면서 사용 후 포장폐기물의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 묻고 있다. 질문의 방식은 다르지만 답은 하나이다.

제품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포장재를 설계하고, 관리하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국내 기업은 포장을 구 매부서가 관리하는 원가 절감의 대상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포장은 수출을 결정하는 기술 요소이며, 기업의 비용과 브랜드 신뢰를 좌우하는 경영 요소가 될 것이다.

K-푸드와 K-뷰티의 다음 과제는 더 많이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다.

세계 시장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포장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PPWR #EPR #생산자책임확대제도 #포장재규제 #글로벌패키징규제 #K푸드 #K뷰티 #수출경쟁력 #유럽수출 #미국수출 #지속가능한패키징 #친환경패키징 #재활용가능포장 #포장재재활용 #포장재경량화 #재생원료 #단일재질포장 #패키징디자인 #포장재개선 #포장기술문서 #적합성평가 #적합성선언서 #TechnicalDocumentation #DeclarationOfConformity #포장재데이터 #포장최소화 #순환경제 #ESG경영 #올패키징 #패키징산업


패키징 산업 통합 뉴스

올패키징 각 섹션의 주요 뉴스를 업데이트 순으로 제공합니다.


PPWR 카운트다운
00
Days
:
00
Hours
:
00
Minutes
:
00
Seconds

매주 유익한 패키징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회사명 : 올패키징 (주) ㅣ 대표 : 이한영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136 금정역2차 SK V1 타워 A동 1001호

사업자등록번호 : 560-86-02620 | 통신판매업신고 : 2022-안양동안-1006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올패키징 (info@allpkg.co.kr)



COPYRIGHT ⓒ 2026 올패키징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1566-6491

상담 : 평일 AM 09:00 - PM  6:00

점심 : AM 11:30 - PM 12:30 (평일)



CUSTOMER CENTER

1566-6491

상담 : 평일 AM 09:00 - PM  6:00

점심 : AM 11:30 - PM 12:30 (평일)

회사명 : 올패키징 (주) ㅣ 대표 : 이한영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136 금정역2차 SK V1 타워 A동 1001호

사업자등록번호 : 560-86-02620 | 통신판매업신고 : 2022-안양동안-1006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올패키징 (info@allpkg.co.kr)

COPYRIGHT ⓒ 2026 올패키징 ALL RIGHTS RESERVED


광고문의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