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팩 2026 특집] 글로벌 연포장재 단일재질(Monomaterial),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

인터팩 2026 현장에서 목격한 규제 대응형 기술 혁신과 우리의 현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포장 전시회 ‘인터팩(Interpack) 2026’의 화두는 단연 ‘유럽 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 규제(EU PPWR)’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해법들이었다.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포장재의 대규모 재활용(Recyclable at scale)을 의무화하는 이 강력한 규제는 전 세계 연포장(Flexible Packaging) 공급망을 통째로 흔들고 있었다.

본 보고서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목격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단일재질(Monomaterial) 혁신 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우리 국내 연포장 산업이 마주한 엄중한 경고와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1. 글로벌 시장의 양대 축: Mono-PP와 Mono-PE의 부상

이번 인터팩 2026 현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복합재질(Multi-layer) 다층 필름이 주도하던 연포장 시장이 완벽하게 단일 폴리머 구조로 전환되는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시장이 지역별 인프라와 재활용 표준에 따라 두 가지 경로로 명확하게 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시장의 브랜드 오너들은 전통적으로 분리 선별 인프라가 고도화된 PP(폴리프로필렌)기반 구조를 강력하게 선호하고 있다. 반면, 북미 지역의 컨버터들은 PE(폴리에틸렌)구조의 모노머티리얼화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며 맞서고 있다. 이러한 분화는 글로벌 필름 제조 설비 제조사들의 신규 라인 수주 지형까지 바꿀 정도로 연포장 공급망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파괴적 기술 혁신

과거 단일재질 연포장재는 수분과 산소를 막아주는 차단성(Barrier)이 부족하거나, 고온 살균 공정을 견디지 못해 상용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들은 복합재질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증명해 보였다.


① Toppan: 알루미늄 호일을 완벽히 대체한 레토르트 Mono-PP

일본의 Toppan은 연포장 기술의 가장 가혹한 영역으로 꼽히는 고온 레토르트(최대 131℃, 30분 살균) 조건을 견디는 고배리어 Mono-PP 구조를 상용화하여 큰 충격을 주었다. 이 기술은 가정간편식(HMR)과 습식 펫푸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BOPP 베이스 필름 위에 실리카(SiOx)를 박막 증착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통해, 기존 알루미늄호일 합지재와 동일한 수준의 차단성을 확보했다. 메탈 디텍터(금속검출기) 사용이 가능하고 전자레인지에 바로 돌릴 수 있는 이 솔루션은 유럽 현지 공장에서 이미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② Brückner Maschinenbau: 5미크론 초박막 BOPE와 인라인 코팅

독일의 브뤼크너는 과거 커패시터 등 정밀 전자기기 영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5㎛ 두께의 초박막 이축연신 PE(BOPE) 필름을 선보였다. 이는 최근 불고 있는 종이 포장(Paperization) 트렌드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이다. 종이 표면에 플라스틱 함량을 극소화하여 합지함으로써, 최종 포장재가 종이 재활용 스트림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헨켈(Henkel)과의 협업을 통해 연신 과정 중 PVOH(폴리비닐알코올)를 인라인 코팅하여 산소투과율(OTR)을 10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PE 모노머티리얼 인에이블러(Enabler) 기술을 입증했다.


③ Profol & Taghleef Industries: 구조적 일체화와 비전통 영역으로의 확장

Profol은 ‘One Polymer, One Package’라는 철학 아래 컵, 리드(Lid), 실링 필름까지 모두 단일 PP 재질로 일치시켜 자동 선별기에서 100% 한 재질로 분류되도록 하는 실전 솔루션을 제시했다. Taghleef Industries는 4~12㎛ 수준의 고강성 박막 BOPP 필름을 활용하여, 기존에 PP가 침투하지 못했던 커피, 유제품, 화장품 포장 영역까지 단일재질의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연포장재 단일재질 컨셉으로 참가하여 연포장재의 단일재질의 큰 흐름을 보여주었다.


3. 대한민국 연포장 산업의 현주소: ‘복합재질’이라는 안일한 관성

세계 시장의 이 같은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목격하고 돌아온 지금, 우리 국내 연포장 산업의 현실을 돌아보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냉정하게 말해 대한민국 포장 업계는 여전히 “비용, 가공성, 보존성을 고려할 때 PET/NY/AL/PE 구조의 복합다층 필름이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라는 오랜 관성에 깊이 안주하고 있다.

3908e444b69dd.png


물론 국내 시장의 특성상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고, 단가 압박이 극심하며, 철저한 보존 기간을 요구하는 가공식품 비중이 높아 복합재질이 주는 현장 편의성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수 중심의 사고방식은 글로벌 규제 장벽 앞에서는 처참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당장 2030년이 되면 알루미늄이 첩합된 다층 복합재질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은 유럽 시장 진입 자체가 원천 차단되거나,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플라스틱세와 EPR(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 폭탄을 맞게 된다.

K-푸드(조미김, 즉석밥, 레토르트 등)의 세계화와 수출 확대를 외치면서 포장재는 여전히 낙후된 복합재질에 머물러 있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결론 및 제언] 엔지니어링 기반의 단일재질 전환만이 살 길이다

인터팩 2026이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단일재질화는 이제 환경 보호를 위한 ‘착한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무역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 조건’이다. 우리 연포장 산업이 글로벌 도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안일한 관성을 깨고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첫째, 단순한 감성적 친환경 마케팅에서 벗어나 국제 표준(EN 13428, ISO 18602 등)에 부합하는 철저한 엔지니어링 데이터 중심의 포장 최적화를 이뤄내야 한다. 포장재의 박막화(감량)와 단일화는 고도의 재료공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필름 제조사, 컨버터, 브랜드 오너(식품·제약 대기업) 원팀이 되어 국내형 고배리어 단일재질 표준 모델을 공동 개발해야 한다.

개별 중소 컨버터의 역량만으로는 Toppan이나 Brückner 같은 글로벌 거인들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플라스틱 감축’이라는 1차원적 규제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고도화된 단일재질 연포장재를 개발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과 R&D 자금을 집중 지원하는 실질적인 진흥책을 마련해야 한다. 규제는 이미 시작되었고, 유예 기간은 생각보다 짧다. ‘복합재질이 최선’이라는 과거의 공식을 과감히 폐기하고 단일재질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야만 대한민국 포장 산업의 미래가 열릴 것이다.

4629762b1e126.png

#인터팩2026 #Interpack2026 #PPWR #단일재질포장 #모노머티리얼 #연포장 #지속가능포장 #친환경패키징 #포장산업 #패키징트렌드



패키징 산업 통합 뉴스

올패키징 각 섹션의 주요 뉴스를 업데이트 순으로 제공합니다.


PPWR 카운트다운
00
Days
:
00
Hours
:
00
Minutes
:
00
Seconds

매주 유익한 패키징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회사명 : 올패키징 (주) ㅣ 대표 : 이한영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136 금정역2차 SK V1 타워 A동 1001호

사업자등록번호 : 560-86-02620 | 통신판매업신고 : 2022-안양동안-1006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올패키징 (info@allpkg.co.kr)



COPYRIGHT ⓒ 2026 올패키징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1566-6491

상담 : 평일 AM 09:00 - PM  6:00

점심 : AM 11:30 - PM 12:30 (평일)



CUSTOMER CENTER

1566-6491

상담 : 평일 AM 09:00 - PM  6:00

점심 : AM 11:30 - PM 12:30 (평일)

회사명 : 올패키징 (주) ㅣ 대표 : 이한영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136 금정역2차 SK V1 타워 A동 1001호

사업자등록번호 : 560-86-02620 | 통신판매업신고 : 2022-안양동안-1006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올패키징 (info@allpkg.co.kr)

COPYRIGHT ⓒ 2026 올패키징 ALL RIGHTS RESERVED


광고문의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