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 중심의 미국도 이젠 재활용 중시, 단일재질로 변화 필요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미국에서는 생산자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폐기물 관리 책임을 부담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이하 EPR)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폐기물 처리 비용을 소비자 또는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구조였으나 EPR 도입 이후에는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기업이 폐기물 관리까지 책임지도록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장재에 대한 EPR 법안이 미국 주요 주에서 시행됨에 따라 국내 패키징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미국 EPR제도의 개요와 주요 내용
미국의 EPR제도는 연방 차원의 통일된 규제가 아니라 각 주(state)별로 독립적인 법률이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메인(Maine), 오리건(Oregon), 캘리포니아(California), 콜로라도(Colorado), 워싱턴(Washington), 뉴욕(New York) 등을 중심으로 포장재 관련 EPR 법안이 본격 시행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주에서 유사한 법률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EPR 법안의 핵심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생산자 책임 부담금(Producer Fees)이 도입됐다. 이는 포장재의 재활용 가능성, 환경영향, 사용된 재료 등에 따라 기업이 부담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담금은 재활용 인프라 구축, 폐기물 처리, 소비자 교육 등에 활용된다.
둘째, 포장재 규제 및 재활용 목표가 강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SB 54 법안은 2032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리건과 메인주에서도 유사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셋째, 생산자책임조직(Producer Responsibility Organization, 이하 PRO)이 운영된다. PRO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재활용 목표를 달성하고 비용을 분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참여 기업들은 이를 통해 규제 대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넷째, 규제 대상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포장재 외에도 전자제품, 배터리, 타이어, 농약, 페인트 등의 품목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최근 EPR 법안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일재질 포장재 등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해야
미국에서 EPR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국내 패키징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수출을 하려면 새로운 규제 환경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이다. 기존에는 소비자나 지방정부가 담당하던 폐기물 관리 비용을 생산자가 부담해야 하므로 포장재 사용량이 많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은 높은 부담금을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친환경 포장재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현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단일재질 포장재(mono-material) 또는 생분해성·재활용 가능 소재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다층 구조로 이루어진 복합필름 패키징은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추가 부담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들은 단일소재 기반의 포장재로 전환하거나 재활용이 쉬운 PET, 종이,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등으로의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미국 바이어 및 대형 유통업체들의 요구 사항도 변화하고 있다. EPR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미국 내 브랜드 및 유통기업들은 친환경 패키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기업의 지속가능성(ESG)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규제 준수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대응해야 할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패키징기업의 대응 전략은?
미국의 EPR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패키징기업들은 선제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대응 방안은 친환경 포장재의 개발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을 단일재질로 변경하거나 생분해성 및 재활용 용이한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PE 단일소재 또는 PP 단일소재 기반의 포장재를 활용하면 재활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생분해성 필름을 적용하면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연포장재는 단일재질로의 변화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두 번째로,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한 인증 획득이 필수이다. 미국에서는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 How2Recycle(재활용 가능 여부 표시) 등의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인증을 사전에 획득함으로써 바이어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생산자책임조직(PRO)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 PRO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PRO 가입을 통해 비용 절감 및 규제 대응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ESG 및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주요 바이어들은 공급업체 선정 시 ESG 기준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재활용 가능 포장재 사용 여부를 계약 조건으로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도 ESG 정책을 수립하고,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패키징 적용 계획 등을 명확하게 정리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EPR, 기업의 포장재 전략을 변화시키는 요소
미국의 EPR제도는 환경 규제를 넘어 기업의 포장재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패키징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포장재 적용, ▲규제 대응을 위한 인증 획득, ▲PRO 가입 및 재활용 비용 절감, ▲ESG 경영 강화 등의 전략을 종합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앞으로 미국의 EPR 법안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국내 패키징기업들은 미국의 주요 주별 EPR 법안 시행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맞춰 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것이 향후 중소 패키징기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매립 중심의 미국도 이젠 재활용 중시, 단일재질로 변화 필요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미국에서는 생산자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폐기물 관리 책임을 부담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이하 EPR)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폐기물 처리 비용을 소비자 또는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구조였으나 EPR 도입 이후에는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기업이 폐기물 관리까지 책임지도록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장재에 대한 EPR 법안이 미국 주요 주에서 시행됨에 따라 국내 패키징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미국 EPR제도의 개요와 주요 내용
미국의 EPR제도는 연방 차원의 통일된 규제가 아니라 각 주(state)별로 독립적인 법률이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메인(Maine), 오리건(Oregon), 캘리포니아(California), 콜로라도(Colorado), 워싱턴(Washington), 뉴욕(New York) 등을 중심으로 포장재 관련 EPR 법안이 본격 시행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주에서 유사한 법률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EPR 법안의 핵심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생산자 책임 부담금(Producer Fees)이 도입됐다. 이는 포장재의 재활용 가능성, 환경영향, 사용된 재료 등에 따라 기업이 부담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담금은 재활용 인프라 구축, 폐기물 처리, 소비자 교육 등에 활용된다.
둘째, 포장재 규제 및 재활용 목표가 강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SB 54 법안은 2032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리건과 메인주에서도 유사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셋째, 생산자책임조직(Producer Responsibility Organization, 이하 PRO)이 운영된다. PRO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재활용 목표를 달성하고 비용을 분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참여 기업들은 이를 통해 규제 대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넷째, 규제 대상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포장재 외에도 전자제품, 배터리, 타이어, 농약, 페인트 등의 품목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최근 EPR 법안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일재질 포장재 등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해야
미국에서 EPR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국내 패키징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수출을 하려면 새로운 규제 환경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이다. 기존에는 소비자나 지방정부가 담당하던 폐기물 관리 비용을 생산자가 부담해야 하므로 포장재 사용량이 많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은 높은 부담금을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친환경 포장재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현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단일재질 포장재(mono-material) 또는 생분해성·재활용 가능 소재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다층 구조로 이루어진 복합필름 패키징은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추가 부담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들은 단일소재 기반의 포장재로 전환하거나 재활용이 쉬운 PET, 종이,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등으로의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미국 바이어 및 대형 유통업체들의 요구 사항도 변화하고 있다. EPR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미국 내 브랜드 및 유통기업들은 친환경 패키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기업의 지속가능성(ESG)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규제 준수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대응해야 할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패키징기업의 대응 전략은?
미국의 EPR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패키징기업들은 선제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대응 방안은 친환경 포장재의 개발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을 단일재질로 변경하거나 생분해성 및 재활용 용이한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PE 단일소재 또는 PP 단일소재 기반의 포장재를 활용하면 재활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생분해성 필름을 적용하면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연포장재는 단일재질로의 변화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두 번째로,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한 인증 획득이 필수이다. 미국에서는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 How2Recycle(재활용 가능 여부 표시) 등의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인증을 사전에 획득함으로써 바이어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생산자책임조직(PRO)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 PRO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PRO 가입을 통해 비용 절감 및 규제 대응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ESG 및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주요 바이어들은 공급업체 선정 시 ESG 기준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재활용 가능 포장재 사용 여부를 계약 조건으로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도 ESG 정책을 수립하고,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패키징 적용 계획 등을 명확하게 정리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EPR, 기업의 포장재 전략을 변화시키는 요소
미국의 EPR제도는 환경 규제를 넘어 기업의 포장재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패키징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포장재 적용, ▲규제 대응을 위한 인증 획득, ▲PRO 가입 및 재활용 비용 절감, ▲ESG 경영 강화 등의 전략을 종합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앞으로 미국의 EPR 법안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국내 패키징기업들은 미국의 주요 주별 EPR 법안 시행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맞춰 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것이 향후 중소 패키징기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