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첫 경험의 설렘
처음 참관하는 라스베가스의 팩엑스포 전시회. 출국 전부터 마음은 설렘과 불안이 교차했다. 최근 강화된 미국 입국 심사는 뉴스에서만 보던 장면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길게 늘어진 심사 대기줄, 별도 심사실로 향하는 방문객들 모습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다행히 무사히 입국을 마치고 공항을 나섰을 때, 사막과 네온사인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졌다. 영화 속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생생한 라스베가스였다.
거대한 산업의 무대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 팩엑스포 2025 라스베가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고 하는데, 사우스·노스·웨스트 세 개 전시관 전체가 포장 산업의 열기로 가득 찼다. 2,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식품·음료·제약·화장품 등 40여 산업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장 어디서든 빠지지 않은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자동화, 디지털화였다. 특히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 설비는 최근 팩엑스포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반화된 기술과 제품이었다.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이라는 CPG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에 대한 해답이었다. 실제로 PMMI 조사에서도 CPG 기업 결정자의 78%가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하는데 이는 모든 제조 기업들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표준, 지속가능성
이번 전시회에서 또 하나의 흐름은 지속가능성이었다. 단일재질, PCR(재생원료), 모노머티리얼, 친환경 코팅 등 각국의 솔루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기준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속가능한 패키징’이 미국 시장에서는 다소 다른 온도로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미국 관계자들은 “생산성과 비용 절감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즉, 지속가능성은 글로벌 표준이지만 그 속도와 온도차는 분명 존재했다.
글로벌 경쟁 속 한국 기업
전시장 곳곳에서는 연포장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두드러졌다. 미국, 중국, 인도, 튀르키예 업체들은 북미·유럽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인도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으로,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이 치열한 무대에서 한국 기업들도 도전에 나섰다.

• ATP는 올패키징 프렌즈 기업으로 레토르트 식품 포장 기자재와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의 ‘토탈 패키징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 KWC는 올패키징 프렌즈 기업으로 수축라벨 강점을 넘어 종이 테이프, 빨대, 베리어 코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두레는 5년째 미국 시장을 두드리며 내수 한계를 넘어서는 행보를 이어갔다.
• 롯데패키징솔루션은 단일재질 연포장재를 앞세워 첫 무대에 섰다.
이들의 모습은 한국 기업들이 이제 단순 소재 공급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개별적 도전과 국내 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 ‘KOREA’라는 국가 브랜드 전략으로 확장해야 할필요성도 느꼈다.
전시회가 남긴 메시지
3일간의 전시는 다소 아쉬움도 남겼다. 참관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일부 관계자들은 “과거의 활기와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경기 불확실성, 관세 이슈, 입국 심사 강화 등이 북·남미 참관객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에게 이번 전시회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1.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고민과 노력 필요
2. 개별 기업 단위가 아닌, 국가 차원의 브랜드 전략이 필요
3. 글로벌 친환경 수요와 미국 시장의 온도차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 필요
라스베가스, 산업과 문화가 만나는 무대
라스베가스라는 도시의 에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낮에는 산업의 무대, 밤에는 화려한 공연과 불빛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전시장에서 산업의 미래를 논하고, 저녁에는 세계적 공연을 즐기는 경험은 비즈니스와 문화가 만나는 라스베가스만의 매력이었다.
라스베가스, 첫 경험의 설렘
처음 참관하는 라스베가스의 팩엑스포 전시회. 출국 전부터 마음은 설렘과 불안이 교차했다. 최근 강화된 미국 입국 심사는 뉴스에서만 보던 장면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길게 늘어진 심사 대기줄, 별도 심사실로 향하는 방문객들 모습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다행히 무사히 입국을 마치고 공항을 나섰을 때, 사막과 네온사인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졌다. 영화 속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생생한 라스베가스였다.
거대한 산업의 무대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 팩엑스포 2025 라스베가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고 하는데, 사우스·노스·웨스트 세 개 전시관 전체가 포장 산업의 열기로 가득 찼다. 2,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식품·음료·제약·화장품 등 40여 산업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장 어디서든 빠지지 않은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자동화, 디지털화였다. 특히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 설비는 최근 팩엑스포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반화된 기술과 제품이었다.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이라는 CPG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에 대한 해답이었다. 실제로 PMMI 조사에서도 CPG 기업 결정자의 78%가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하는데 이는 모든 제조 기업들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표준, 지속가능성
이번 전시회에서 또 하나의 흐름은 지속가능성이었다. 단일재질, PCR(재생원료), 모노머티리얼, 친환경 코팅 등 각국의 솔루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기준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속가능한 패키징’이 미국 시장에서는 다소 다른 온도로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미국 관계자들은 “생산성과 비용 절감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즉, 지속가능성은 글로벌 표준이지만 그 속도와 온도차는 분명 존재했다.
글로벌 경쟁 속 한국 기업
전시장 곳곳에서는 연포장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두드러졌다. 미국, 중국, 인도, 튀르키예 업체들은 북미·유럽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인도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으로,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이 치열한 무대에서 한국 기업들도 도전에 나섰다.
• ATP는 올패키징 프렌즈 기업으로 레토르트 식품 포장 기자재와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의 ‘토탈 패키징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 KWC는 올패키징 프렌즈 기업으로 수축라벨 강점을 넘어 종이 테이프, 빨대, 베리어 코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두레는 5년째 미국 시장을 두드리며 내수 한계를 넘어서는 행보를 이어갔다.
• 롯데패키징솔루션은 단일재질 연포장재를 앞세워 첫 무대에 섰다.
이들의 모습은 한국 기업들이 이제 단순 소재 공급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개별적 도전과 국내 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 ‘KOREA’라는 국가 브랜드 전략으로 확장해야 할필요성도 느꼈다.
전시회가 남긴 메시지
3일간의 전시는 다소 아쉬움도 남겼다. 참관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일부 관계자들은 “과거의 활기와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경기 불확실성, 관세 이슈, 입국 심사 강화 등이 북·남미 참관객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에게 이번 전시회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1.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고민과 노력 필요
2. 개별 기업 단위가 아닌, 국가 차원의 브랜드 전략이 필요
3. 글로벌 친환경 수요와 미국 시장의 온도차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 필요
라스베가스, 산업과 문화가 만나는 무대
라스베가스라는 도시의 에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낮에는 산업의 무대, 밤에는 화려한 공연과 불빛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전시장에서 산업의 미래를 논하고, 저녁에는 세계적 공연을 즐기는 경험은 비즈니스와 문화가 만나는 라스베가스만의 매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