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WR 특집] “유럽, PPWR 본격 시행 10개월 앞두고 준비 박차"…국내는 여전히 안갯속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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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이미 “PPWR Ready”

오는 2026년 8월 12일,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제 불과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유럽 현지에서는 대부분 포장재 기업들이  “We Are Ready”, “Fit for PPWR”, “PPWR Read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규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수출과 유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적합성 선언서(DoC) 와 기술문서(Technical Documentation) 를 이미 준비하고 있다는 선언이다.

특히 최근 올패키징 조사와 확인을 통해,일부 글로벌 포장재 제조사들은 2026년 8월 시행 시점에 맞추어 제출할 EU 적합성 선언서 초안을 이미 작성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공유할 수 있는 테스트 리포트와 품질 문서도 병행해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PET 병, 플렉시블 패키징, 라벨·테이프 분야의 기업들은 재활용성 평가와 PCR(재생원료) 적용 내역을 적합성 선언서 초안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일부는 선제적으로 “PPWR 적합성 증명서 초안”을 발행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미지:https://group.hirsch-gruppe.com>

<이미지:BASF >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규제 대응 차원을 넘어, “이미 준비된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 받는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유럽의 포장재 업계는 규제보다 앞서, 실질적 실행력을 보여주며 신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적합성 선언서와 기술 문서 준비

PPWR 제39조와 부속서 VIII에 따르면, 제조업체는 자사 제품이 포장 최소화,  재사용성, 재활용성 등 PPWR  기준과 내용을 충족한다는 것을  적합성 선언서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 이때 근거가 되는 기술 문서에는 포장재 구조, 재질, 시험 결과, 재활용성 평가 등의 많은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유럽 포장재 제조 기업들은 2025년 현재 이미 샘플 DoC와 시험 리포트, 품질보증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공유하며 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대응을 넘어, 규제보다 앞서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임을 보여준다.

2030년 의무를 앞당겨 충족하는 포장재

2030년부터는 PPWR에 따라 모든 포장재에 재활용성 확보와 재생 원료 사용이 의무화된다. 그러나 유럽 시장은 그 시점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포장재들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들은 PET 병에 50% 이상의 PCR 원료를 적용하며, 무라벨이나 접착형 캡, 경량화 포장재를 확대 도입하고 있다. 

포장재 제조사들 또한 EN 13429(재사용)과 EN 13430(재활용성)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우리는 이미 2030년 이후의 규제까지 준비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실제로 재활용 100%가 가능한 구조나 단일 소재 포장재 출시가 이어지면서, PPWR 대응은 곧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현실은 여전히 더디다

반면 국내의 현실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많은 기업들이 아직도 PPWR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실무 부서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자료를 검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PPWR의 현실을 부정하고자 마음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경영진은 전혀 이런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고 유럽 시장의  PPWR관련  전략적 대응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급망 차원에서  포장재를 사용하는 고객사를 위하여 포장재 공급업체에서 먼저 기술문서와 적합성 선언을 위한 기술 자료를 제공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포장재 기업들은 경험과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기술 문서 작성이나 적합성 선언 준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이런 격차가 이어질 경우, 시간이 갈수록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성은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다.

올패키징의 역할

이러한 상황속에서, 올패키징은 국내 유일의 포장 전문 플랫폼이자 미디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올패키징은 올해 초부터 PPWR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시간이 흘러가고 시행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계의 반응은 더디기만 하다. 이런 현실이 안타까워 올패키징은 PPWR을 거듭 강조하며, 단순히 해외 소식을 전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들에게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PPWR Ready?”

PPWR 시행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10개월 후면 모든 포장재 제조사와 사용자들은 적합성 선언서와 기술문서를 통해 규제 준수를 입증해야 한다. 유럽은 이미 달리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도 출발선에 서 있다.

“PPWR Ready?” – 이제는 국내 기업들이 답을 내놓아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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