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동하 동일화학공업(주) 전무이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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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한 ‘제19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KOREA STAR AWARDS 2025)’ 시상식이 4월 22일 경기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패키징산업 발전과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기업과 제품에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패키징 부문 시상식으로,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동일화학공업(주)의 ‘비중 1미만 Floatable Label용 열수축 필름’이 수상했다. 

국내 최초·유일 개발, 상업화한 PET병용 비중 1 미만의 열수축필름 ‘Eco PP’의 개발을 주도한 동일화학공업(주)의 양동하 전무이사/연구소장을 만나 수상 소감, 개발 동기, 개발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동일화학공업(주)의 ‘비중 1미만 Floatable Label용 열수축 필름’이 ‘제19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KOREA STAR AWARDS 2025)’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제품 모습.


Interview 

양동하 동일화학공업(주) 전무이사/연구소장

"비중 1 미만 수분리 라벨로 플라스틱 순환경제 완성"

▲ 양동하 동일화학공업(주) 전무이사/연구소장


Q. 이번에 ‘2025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합니다.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이번 수상은 “포장을 통해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환경을 보존하며,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는 동일화학공업(주)의 기업 이념 아래,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성과를 통해 더욱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화학공업이 개발한 비중 1 미만의 친환경 열수축필름 ‘Eco PP’가 국내 최고의 제품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제2·제3의 ‘Eco PP’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Eco PP’ 개발 과정에서 아낌없는 지지와 지원을 보내주신 회장님과 부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함께 고생한 연구소 동료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Q. 수상작인 PET병용 ‘비중 1 미만의 Floatable Label용 열수축 필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A. ‘Eco PP’는 ‘뜯지 않아도 되는 PET병 Label용 열수축 필름’이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PET병 재활용 시 비중이 1 미만이라서 수분리 단계에서 PET 플레이크(Flake)와 자동으로 분리돼 고품질의 PCR(Post Consumer Recycled) PET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즉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입니다. 

또한 PET병을 분리배출할 때, 기존 제품은 일일이 라벨을 뜯어서 버려야 하는데 ‘Eco PP’는 라벨을 뜯지 않고 버려도 됩니다. 이로 인해 라벨을 뜯기 힘들다는 소비자 불만(약 70%)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는 소비자 편의성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더욱이 제품에 적용하면 재활용 용이성 ‘최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어 환경분담금도 50% 환급되는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입니다. 


Q. 개발 동기는 무엇입니까? 연구개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습니까?

A. ‘환경을 보존해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는 기업 이념에서부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라벨용 수축필름 제조사가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는데요, 자연스럽게 PET병으로 인한 전 세계적 환경 문제와 ‘효과적인 PET병 재활용’으로 이동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라벨을 물에 띄우면 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 즉시 개발에 착수해 5년여의 개발 과정 끝에 ‘세계 초유의 플로우터블 라벨(Floatable Label)’을 개발, 완성하게 됐습니다.


▲ 동일화학공업(주)의 ‘비중 1미만 Floatable Label용 열수축 필름’이 ‘제19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KOREA STAR AWARDS 2025)’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시 모습.


Q. 약 5년간 이어진 개발 과정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A.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Eco PP’를 개발하며 마주한 여러 어려움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Eco PP’는 수축필름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과 품질을 갖추는 것은 물론, 인쇄, 시밍(Seaming), 슈팅(Shooting) 등 다양한 후가공 공정에도 적합한 물성을 지녀야 합니다. 다시 말해 수축라벨 제조 상 모든 공정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수축라벨 시장은 오랫동안 PET와 OPS 소재 중심으로 구축돼 왔고, 관련 공정들도 이들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아무리 ‘Eco PP’가 수축필름으로서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 해도 기존 공정에서는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지금도 최적의 공정 조건을 찾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수축라벨 고유의 특성을 가지면서 비중을 1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타의 친환경 라벨과 동일화학공업의 ‘Eco PP’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Eco PP’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비중(Density)’에 있습니다. 기존 수축라벨 소재인 PET와 OPS는 각각 약 1.32와 1.03의 비중을 가지고 있어 수분리 공정 시 물에 가라앉게 됩니다. 이로 인해 PET병에서 분리된 라벨이 PET 플레이크와 혼합돼 고품질의 PCR PET(재생 PET) 생산이 어렵습니다.

반면 ‘Eco PP’는 비중이 1 미만, 보다 구체적으로는 인쇄 밀도를 고려해 0.95 미만으로 설계해 수분리 시 물에 뜨게 됩니다. 이로써 PET 플레이크와 완벽히 분리돼 고품질 PCR PET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으로서 ‘Eco PP’가 가진 가장 뚜렷한 기술적 차별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이 되는 패키징 솔루션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Q. 어떠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가요?

A. 2024년 1월 코카콜라의 ‘토레타’를 시작으로 빙그레 ‘욥’과 ‘아카페라’, 롯데주류 ‘크러쉬’ 맥주, 동서 ‘보리차’와 ‘옥수수차’ 등 다양한 PET병들이 음료, 유제품, 주류 등에 적용 중으로, 다른 많은 PET병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Eco PP’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고 권위의 친환경 단체인 EPBP(European PET Bottle Platform) 승인을 국내 최초, 유일하게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Q. 현재 기술개발연구소 소장직을 역임하고 계십니다. 연구소에 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개발 제품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저희 기술개발연구소는 소수 정예, 5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소재 전문가와 공정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규모는 작지만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연구개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플로우터블 라벨(Floatable Label)용 열수축필름 ‘Eco PP’의 품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제2의 ‘Eco P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미래형 패키징 솔루션을 모색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준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패키징의 미래는 ‘친환경’에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의 도입이 패키징산업은 물론, 전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앞서 있을 것입니다.

이에 동일화학공업의 기술개발연구소는 기술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연구하며 다가올 미래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연구소 조직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동일화학공업의 ‘지속가능한 수익 성장(Sustainable Profit Growth)’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